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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여 죽은 엄마 거북 배 속에서 '알' 꺼내 살려낸 새끼 거북이들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음 어미 거북이 배 속에서 새끼 거북이 7마리를 꺼내 살린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Twitter 'EricCMartens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차에 치인 어미 거북이 배 속에서 죽을 뻔했던 새끼 거북이 7마리가 한 과학자의 대처로 인해 살아남은 소식이 화제를 모은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로드킬을 당한 어미 거북이 배 속에 있던 알 7마리를 꺼내 새끼들을 살려낸 남성 에릭 마텐스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마텐스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도로 위에서 거북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놀라 그는 재빨리 차에서 내려 거북이를 살폈지만 이미 녀석의 상태는 심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EricCMartens1'


뱀 20여 마리를 키울 정도로 파충류에 관심과 애정이 깊었던 마텐스는 곧바로 거북을 집으로 데리고 갔다.


거북은 머지않아 죽고 말았지만, 마텐스는 꿋꿋이 응급 수술을 준비했다. 죽은 거북이 배 속에 품고 있던 알들을 구해내기 위해서였다.


인근 연못에 살던 어미 거북이 알을 낳을 안전한 장소를 찾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마텐스가 간파해냈던 것이다.


실제로 암컷 거북이의 배를 가르니 7개나 되는 알들이 온전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텐스는 집에 구비해둔 인큐베이터에 거북이알들을 넣어 보살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EricCMartens1'


그로부터 두 달이 흐른 지난 1일, 새끼 거북들이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다.


마텐스는 자신의 SNS에 거북 사진을 공유하면서 "현재 새끼 두 마리가 아주 건강하게 알에서 나왔고, 최소한 세 마리는 더 태어날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끼 거북들이 완전히 기력을 찾는 대로 어미가 살던 연못에 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마텐스 씨 사연에 누리꾼들은 "인류애가 회복되는 것 같다", "거북에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친절까지 갖추면 이런 기적이 벌어진다", "어미 거북이 죽은 것은 슬프지만, 마텐스를 만난 것만큼은 운이 좋았다"는 등 훈훈한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