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한미연합훈련 연기하자" 공동성명 발표한 민주당 의원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59명을 포함한 범여권 의원 72명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이하 한미훈련)의 조건부 연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조선 측이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이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이다. 


5일 설훈 민주당 의원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훈련의 조건부 연기를 제안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범여권 의원은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구된 후 닷새 만인 8월 1일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을 두고 "북한은 그들에 대한 적대시 정책 폐기의 상징적 조치로 한미훈련의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므로 이번 김 부부장의 요구는 새삼스러울 게 전혀 없다"고 했다. 


인사이트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어 북한 측이 통신선 복구 이후 한미훈련을 거론한 건 대화 재개를 위한 대내외적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들 의원은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결정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조치로서 한미군사훈련의 연기를 결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의원들은 한미훈련 연기 제안이 북한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한미훈련의 연기를 북한의 상응조치를 이끌어내는 협상 카드로 사용해 모처럼 찾아온 대화의 기회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협상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서에는 설훈·고민정·김태년 등 민주당 의원 59명, 류호정·심상정 등 정의당 의원 6명, 김의겸·최강욱 등 열린민주당 의원 3명,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김홍걸·양이원영·윤미향 무소속 의원 등 총 7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인사이트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