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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리서 길냥이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유유히 사라진 '촉법동물'(?)의 정체

길고양이를 공격하는 '촉법동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구 거리에서 의문의 동물이 길고양이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길고양이 헌터 등장"이란 제목으로 사진 2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정체불명의 동물은 길고양이를 거칠게 밀치고 있다. 두 발로 선 채 고양이를 밀치는 모습은 흡사 '멱살'을 잡은 것처럼 보인다.


다음 사진엔 두 발로 일어선 채 울타리 너머를 쳐다보는 동물의 모습이 담겼다. 도망치는 길고양이를 끝까지 눈으로 쫓는 듯 살벌한 모습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올린 A씨는 사진 속 동물이 멸종위기 2급인 '담비'라고 했다. 그는 "(담비) 자신이 멸종 위기인 '촉법동물'임을 이용해 길고양이를 공격하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털과 작고 날씬한 몸, 마치 만화 캐릭터처럼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담비는 그리 만만히 볼 동물이 아니다. 


담비는 호랑이가 사라진 한국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분류될 정도로 사나운 야생동물이다. 오죽하면 '담비 세 마리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인사이트한국 멸종위기 2급인 노랑목도리 담비 / 뉴스1


주식은 청설모와 쥐 종류지만, 10kg에 달하는 성체 고라니나 어린 멧돼지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


담비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지리산이나 비무장지대의 깊은 산 속에서만 발견됐으나 최근에는 대도시 인근에서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