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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첫 금메달 딴 필리핀 역도 선수의 물집투성이 손바닥

필리핀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역도 선수 히딜린 디아즈의 물집 가득한 손바닥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역도 선수 히딜린 디아즈의 손바닥 / Instagram 'paolodelrosario'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필리핀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여자 역도 선수 히딜린 디아즈(Hidilyn Diaz, 30).


디아즈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55kg급에서 127kg 등 총 224kg를 들어 올려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린 디아즈가 물집투성이 손 사진을 공개해 전 세계에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인스타그램 계정 'paolodelrosario'에는 금메달을 손에 쥔 디아즈의 손바닥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Instagram 'paolodelrosario'


필리핀의 스포츠 캐스터인 파올로 델 로사리오는 이 같은 사진을 공개하며 "디아즈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보여줬다. 그녀는 보이는 것보다 상처가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에서 디아즈의 손은 그동안의 노력과 고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손가락 마디에는 굳은살이 가득했고, 바벨에 쓸려 물집이 잡힌 곳도 많았다.


또 새끼손가락에는 물집이 터진 듯 새빨간 상처가 나 있었다. 한눈에 봐도 쓰라린 고통이 절로 느껴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실제로 디아즈는 올림픽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말레이시아에 발이 묶여 열악한 환경에서 막바지 훈련을 했다고 한다.


대나무 막대기 양 끝에 무거운 물병을 매달아 역기처럼 드는 연습을 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했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굳은살과 물집이 잡힐 만큼 놀라운 끈기와 정신력을 발휘해 따낸 값진 금메달이었다.  


이 밖에도 역대 올림픽 및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여했던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 직후 몸 상태가 담긴 사진이 함께 화제가 됐다.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에 참가한 자전거 선수의 종아리 상태가 담긴 사진을 비롯해, 163km를 오직 수영으로만 건너 온 한 수영선수의 발 사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투르 드 프랑스 경기 직후 자전거 선수 조지 힌카피 (George Hincapie)의 종아리 모습 / reddit


인사이트암 환자 기금 마련을 위해 55시간 동안 163km를 수영한 남성 '마르턴 판 데르 베이던(Maarten van der Weijden)' / lesoir.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