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준결승전서 손에 '쥐'난 상대 선수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려준 조구함 선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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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첫 은메달을 따낸 조구함 선수가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빛나는 매너로 다시금 찬사를 받고 있다.


경기 도중 손에 쥐가 나 어쩔 줄 몰라하는 상대 선수를 묵묵히 기다려준 그의 모습은 승패를 떠나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29일 조구함은 도쿄 지오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kg급 4강 경기에 출전, 포르투갈의 조르즈 폰세카와 맞붙었다.


경기가 시작된 지 약 1분 가량 됐을 때, 폰세카는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물러났다. 왼손에 쥐가 나 쫙 펴진 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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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함은 이리저리 손을 움직이며 고통스러워하는 폰세카를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경기 도중이라 1분 1초가 소중했을 텐데도 상대 선수의 몸 상태를 먼저 배려하는 조구함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가 재개된 후에도 폰세카의 손 상태는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조구함은 이를 눈치챈 듯, 폰세카의 왼손 대신 옷깃 등을 잡으며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경기는 조구함의 승리로 돌아갔다. 조구함은 경기 종료 17초 전 한팔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내는 데 성공한 뒤 남은 시간을 버텨내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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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종료된 후 조구함과 폰세카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격려했다. 조구함은 결국 눈물을 쏟았고, 폰세카는 그런 조구함을 토닥였다.


해당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진짜 올림픽 정신이지", "멋지고 자랑스럽다", "경기 끝나고 둘이 포옹하는 거 보니 나도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구함은 폰세카와의 경기 후 치러진 결승전에서 일본의 울프 아론을 만나 아쉽게 패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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