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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5분전, '형아'들이 체력관리하자 끝나고 불만 터뜨린 이강인

경기 후 이강인의 얼굴에는 승리한 보통의 선수가 짓지 않는 표정이 담겨 있는 듯했다.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교체로 들어가 득점까지 기록하고 팀은 6대0 대승을 한 상황.


지난 28일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웬일인지 이강인은 웃지 않았다. 얼굴에는 승리한 보통의 선수가 짓지 않는 표정이 담겨 있는 듯했다.


축구팬들도 이 점을 캐치하고 있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강인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격·공격·공격을 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불만을 품은 거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MBC


경기 종료 5분 전쯤부터 체력 안배를 위해 볼을 돌리는 모습을 보고 불만을 표출했다는 추측이 나온 것.


다 이겼다고 공격을 하지 않고 공을 돌리는 모습보다는 끊임없이 공격해야 한다고 형들을 다그쳤다는 추측이다.


실제 이강인이 축구를 배운 스페인에서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볼을 돌리는 문화를 '극혐'한다.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린 뒤 '티키타카'식으로 볼을 돌리기 건 용인되지만, 엉덩이를 뒤로 빼고 볼을 돌리는 건 홈팬들에게조차 야유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MBC


MBC


이 때문에 이강인이 볼을 돌리는 선수들을 다그쳤다고 축구팬들은 보고 있다.


이강인이 평소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뛰고 승부욕이 남다른 선수라는 점 때문에 이 추측은 더 신빙성을 얻고 있다.

팬들은 '막내형' 이강인의 이러한 모습이 팀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보고 있다.


끊임없는 공격을 통해 전술을 익히고,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을 익혀놔야만 멕시코, 브라질 같은 강팀을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힘을 발휘할 수 있어서다.


인사이트MBC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쉽다"라며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상의 몸 컨디션일수록 잘 관리하고 상대를 잘 분석할 것"이라며" 8강에서도 그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단한 승부욕을 가진 이강인은 기뻐하기보다는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