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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5관왕' 기대하는 국민들 실망시킬까 중압감 못 견뎌 '출전 포기'한 체조선수

도쿄올림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주목받았던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가 중압감에 기권을 선언했다.

인사이트YouTube 'Washington Post'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도쿄 올림픽'.


이번 올림픽에서는 각 종목에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 선수들도 참여해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기권을 선언한 월드 스타가 있어 충격을 준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는 미국의 체조 영웅 시몬 바일스(24)는 27일 도쿄올림픽 여자 체조 단체전에 출전했다가 한 종목만 뛰고 기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바일스는 어제 단체전 첫 종목인 도마에 나섰다가 13.766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자 나머지 3개 종목을 뛰지 않고 기권했다. 


도마는 그의 주 종목으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가 의학적인 이유로 단체전 남은 종목을 기권했다"라고 밝혔지만 그에겐 특별한 부상은 없었다.


여자 체조 단체전은 4명으로 팀을 꾸리고 팀당 3명씩 출전해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등 4개 종목을 겨룬 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미국 팀은 바일스의 기권의 영향으로 이날 러시아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바일스는 5년 전인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일약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남자 선수들이 하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해, 역대 최고의 여자 체조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6관왕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우사인 볼트와 마이클 펠프스의 뒤를 잇는 최고의 올림픽 스타로 주목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ABC news'


인사이트Instagram 'simonebiles'


바일스는 경기 전인 25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과도한 기대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바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어깨에 "전 세계의 무게"가 얹어진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결국 바일스는 중압감에 시달려왔으며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기권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바일스는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부닥치면 정신이 좀 나가게 된다.나는 내 정신건강에 집중하고 나의 건강과 안녕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기권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그에 대한 격려가 이어졌다. 올림픽 3관왕인 전 체조선수 앨리 레이즈먼은 "얼마나 심한 압박이 있었을지 생각해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 바일스는 인간이다. 가끔 사람들은 그걸 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몬 바일스는 29일 열릴 개인종합 결승도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