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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극복하고 동메달 딴 태권도 인교돈이 받은 '수술+항암치료' 횟수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kg 초과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인교돈은 특별한 이력이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kg 초과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인교돈은 과거 환자였다.


단순히 무릎에 연골이 없다거나, 팔에 힘줄이 없다거나 하는 환자가 아니었다. 그는 수많은 사람을 좌절케 해온 '암 환자'였다.


2014년 8월,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던 그는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2기'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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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라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시련이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극복하는 데 도전했다. 모든 건 그저 올림픽 메달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일 뿐이었다.


2014년 수술을 받았다. 그 후 8차례나 항암치료를 받았다. 한 번만 받아도 엄청 진이 빠진다는 항암치료를 8번이나 받은 것이다.


검사 4년 차였던 2018년에는 재수술까지 받았다. 즉 그는 혈액암을 이겨내기 위해 두 번의 수술과 8번의 항암치료를 받은 것이다.


죽을 위기를 이겨낸 그에게 두려운 건 없었다. 어느 경기를 나가도 상대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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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암 이겨봤어?"라는 마인드가 아니었을까.


2018 영국, 2019 일본·러시아 그랑프리에서 1위에 입상하며 국가대표 입지를 굳혔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 모든 걸 쏟아내던 그는 2019년 8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태권도 선수로서는 황혼의 나이인 29살에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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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이겨낸 그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다. 16강, 8강전에서 승리했지만 4강전에서 난적 데얀 게오르기에프스키를 만나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앉았다.


올림픽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였다.


인교돈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암 환자가 역경을 이겨내고 인생의 목표를 이뤄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