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5kg급 경기 뛰다가 '성전환' 후 여자 경기 출전해 우리나라 선수와 경쟁하는 '트젠' 역도선수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역도 선수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여성으로 성전환한 역도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125년 역사상 올림픽에 최초로 트랜스젠더 선수가 참가한 것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돼 왔지만, 공개적으로 출전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는 2일(현지 시간) 뉴질랜드의 로렐 허버드(Laurel Hubbard, 43)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부문 87kg 이상 체급에 출전한다.
'제2의 장미란'이라고 불리는, 세계 4위권 기록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이선미(21) 선수가 허버드 선수와 대결을 하게 됐다.
로렐 허버드는 남자였을 때 105kg급 선수였다.
남자 선수로 총 중량 300kg까지 들어 올렸던 그는 여자 선수로 270~280kg을 들어 올리고 있다.
만약 남자 대회였다면 하위권이 불가피하지만, 여성 대회의 경우 이 중량을 들어 올린다면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로 출전해 285kg을 들어 올려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역도는 근력, 순발력 등 신체 능력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종목으로 여겨져 허버드 선수의 올림픽 참가가 공정한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