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펜싱 선수들이 득점할 때마다 '돌고래'처럼 소리 지르는 이유

박진감 넘치는 펜싱 경기서 득점한 선수들이 유독 돌고래처럼 큰 소리로 포효하는 데는 숨겨진 이유가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우리나라 펜싱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 진출하면서 펜싱 경기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박진감 넘치는 펜싱 경기를 살펴보면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들이 득점 후 소리를 유독 크게 지르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종종 양국 선수가 서로 질세라 동시에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이들의 행동에 특별한 이유라도 따로 있는 걸까.


펜싱 선수들이 공격 후 돌고래처럼 크게 소리 지르며 득점을 어필하는 데는 숨겨진 이유가 있다.


인사이트뉴스1


우선 펜싱 경기는 플뢰레, 에페, 사브르 세종목으로 나뉜다. 플뢰레는 몸통, 에페는 전신, 바르는 상체가 공격 타깃이다. 칼끝으로 상대의 공격 타깃을 찔러야만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경기 중엔 동시타(악숑 시뮬따레)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약 20년 전만 하더라도 칼끝이 상대의 몸에 닿았는지를 측정해 줄 센서가 마련되지 않았다.


양 측 선수가 동시에 공격한 경우 누가 먼저 공격했는지 판별하기가 어려웠던 셈이다.


이때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가 "내가 득점했다"를 알릴 수 있는 강력한 어필이다. 선수들은 심판에게 어필하기 위해 득점 시 돌고래처럼 큰 소리로 환호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


인사이트뉴스1


최근에는 경기 장비에 센서가 부착돼 나오기 때문에 무리 없이 스코어를 측정할 수 있다. 다만 절묘하게 동시 공격에 성공한 경우 양 측 센서에 모두 불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지금까지도 선수들에게 득점 후 '환호'는 필수적이다.


한편, 최인정과 강영미, 송세라로 구성된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은 오늘(27일) 여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전에 출전해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에스토니아와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가릴 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열린다. 한국은 아직 올림픽 여자 에페 종목에선 금메달이 없는 상황이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