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똥물' 수영 후 구토한 철인 3종 경기 선수들 "일본 거짓말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이 펼쳐진 '똥물 수영장'을 놓고 올림픽 조직위가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똥물 경기장'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보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전쟁터 같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선수들이 거짓말의 대가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개최 당시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온화하고 맑은 날이 이어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화장실 하수로 누르스름한 경기장 / NHK


웨트젤은 이 발언을 지적하며 "어떤 일본인도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당시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폭염을 피하고자 오전 6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기온은 섭씨 30도, 습도는 67%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날씨였다.


심지어 방송 장비를 실었던 주최 측의 모터보트가 선수들 가까이에 있어 재출발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인사이트경기 직후 구토하는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 선수(우승자) / NHK


13초 동안 선두를 달리던 선수들은 이미 200m가량 수영한 이후였지만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와야 했고, 10분이 지난 후 바로 재경기가 시작됐다.


웨트젤은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일본의 무더위에 어려움을 토로한 사실을 언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경기하기에 어려운 것"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왜 승인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같은 상황이라는 것은 변명이다. 일본은 실외경기하기에 좋지 않은 날씨라는 점을 알았을 것"이라며 "그들은 거짓말인 것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똥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오다이바 해변에서는 2년 전 대장균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수치가 검출돼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취소된 바 있다.


반면 이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경기 당시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의 수질과 수온 모두 기준치에 적합했으며 아무 냄새도 느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일본인들은 "한국의 괴롭힘일 뿐", "한국이 근거 없이 매도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