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에서 수영하고 나온 뒤 구토하며 고통스러워 한 '철인 3종 경기'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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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경기 직후 구토를 하는 선수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트라이애슬론 남자 개인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우승자는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27·노르웨이) 선수가 차지했다.


경기는 무사히 끝난 듯했으나 한눈에 봐도 심각해 보이는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상태가 논란이 됐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혼자 소화하는 경기인데, 그간 수영 구간인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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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4일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는데 도쿄 야외 수영장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다이바 해변에서는 2년 전 대장균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수치가 검출돼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취소된 적도 있다.


수개월간 여러 조치를 취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자 외신들은 '똥물'과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탁한 물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 뒤 고통스러워하며 구토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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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악취 및 수질 문제 때문에 구토를 했는지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으나, 그간 다른 일본 선수들은 오다이바 수질을 언급하며 '냄새가 심해 경기를 하기 힘들었다', '화장실 냄새 같은 게 났다'고 평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수온이 30도 이상까지 올라 경기 환경이 더욱더 열악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방송 장비를 실었던 주최 측의 모터보트가 선수들 가까이에 있어 재출발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13초 동안 선두를 달리던 선수들은 이미 200m가량 수영한 이후였지만 어쩔 수 없이 출발선으로 돌아와야 했고, 10여 분이 지난 후에야 경기가 재시작 됐다.


이에 미국 매체 NBC는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에서 버저가 울린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미숙한 경기 운영을 꼬집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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