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음주 단속 피해 바다로 투신한 30대 '음주운전자'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 바다로 투신한 30대가 해경에 구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일 통영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통영시 평림동 앞 도로에서 1.5톤 트럭을 운전 중이던 이모(35)씨는 음주단속 중인 경찰을 발견하고 차를 돌리다 순찰차가 접근하자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정지 신호도 무시해가며 순찰차를 피해 도로를 질주하다 해안도로에 이르자 차를 세운 뒤 눈앞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신고를 받은 통영 해경은 곧장 122 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이씨는 현장의 구조대원들에게 "들어오지 마라"며 저항하다 바다에 빠진지 약 20분 뒤인 오후 9시쯤 구조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검진 결과 바다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경찰은 이씨가 무면허인 데다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34%인 것을 확인하고 이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