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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버지 돌보며 '하루 16시간씩 연습'해 양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된 김제덕 선수

김제덕 선수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가정사가 공개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양궁 주먹밥', '양궁 알감자', '양궁 쿵야'.


매력 넘치는 실력파 신예 김제덕 선수에게 팬들이 붙인 귀여운 애칭이다.


올해 17살인 도쿄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선수는 지난 24일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김 선수는 애국가가 나오자 모자를 벗으며 예의를 갖춰 대중의 환호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경기 중 열성적으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힘이 나게 해 수많은 팬들을 양산해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런 가운데 그의 스승인 경북일고의 황효진 코치가, 김제덕 선수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가정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고등학생 김제덕을 2년간 지도한 경북일고의 황효진 코치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황코치는 김 선수가 지난해 어깨 부상 때문에 대회 도중 기권을 했으며, 아직도 통증이 조금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황코치는 "'파이팅'하고 이런 거 보니까 좀 안쓰럽기도 하다"라는 개인적 심정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에 따르면 김 선수는 자신의 긴장감을 풀려고 소리치며 파이팅을 한 것이었다. 황코치는 김제덕 선수가 어린 나이에도 그런 긴장감을 겪는 게 코치로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 12시까지 활을 쏘는 등 평소 완벽주의자였다는 김제덕. 황효진 코치는 그런 김제덕 선수에게 유독 더 마음이 쓰인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황코치는 "제덕이가 환경이, 아버님이 몸이 좀 안 좋으시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또 할 수 있는 만큼은 좀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선수가 더 잘해야 하는 이유도 있었으리라 짐작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듣고 보니 더 멋있다", "반듯하게 잘 컸네", "너무 멋있고 듬직하다", "다음 경기에서도 메달 쓸어줘" 등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한편 김제덕은 오늘(26일) 남자 단체전에서 세 번째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펼쳐지는 해당 경기에는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 선수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