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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최선 다해줘서 고마워"···'은퇴 선언'한 이대훈 아내가 '눈물' 흘리며 남긴 글

남자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의 아내가 남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지만..."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남자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의 아내가 남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대훈의 아내 안유신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을 향한 편지글을 공개했다.


안유신씨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냥 눈물이 났다"라며 남편의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lee.dae.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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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랜 시간 선수로서 수많은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고생하며 어느 한 시합도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한 적이 없던 사람. 부담감을 안고 힘든 순간들을 버티고 버텨 오늘만을 위해 달려왔던, 이미 그 자체로도 멋있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안유신씨는 "가족으로서 아내로서 이번 올림픽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지만 누구보다 빛났던 오늘을 잊지 말아야지"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남편 이대훈을 향해 "지금까지 충분히 많은 것을 이루었고,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서 태권도를 빛내 줘서 대견하고 자랑스러워"라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워. 오래오래 기억할게"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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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대훈은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중국 선수인 자오솨이와 겨뤄 15-17로 패배한 이대훈은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대훈은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이 한 경기(16강)만 보고 실망하셨을 텐데 패자부활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허무하게 끝날 뻔했던 선수 생활을 좀 더 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부하면서 트레이닝 쪽 지식을 쌓을 것"이라며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예고했다. 또 그는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