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올림픽 끝난 후 사람 발길 뚝 끊겨 폐허로 변한 개최국들의 경기장 모습 (사진 9장)

인사이트2014 아테네 올림픽 수영장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 속에서도 결국 포문을 열고 1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경기가 끝나고 모든 메달이 수여 되고 나면 참가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올림픽 개최국은 텅 빈 경기장들이 남게 된다. 제 용도를 다시 찾아 재탄생하는 곳도 있지만 몇몇 경기장은 무관심 속에 폐허로 남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 미디어 '피넛 타임스'는 올림픽 후 버려진 경기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개했다.


인사이트1984 보스니아 동계 올림픽 스키점프대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2014 아테네 올림픽 야구 경기장 / GettyimagesKorea


사진에는 1984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2004년 그리스에서 열린 아테네 하계 올림픽,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올림픽의 뜨거웠던 열기는 온데간데없이 쓸쓸하고 황량한 기운만이 감돌 뿐이었다.


곳곳에 금이 가 위태로워 보이는 스키점프대와 전혀 관리되지 않아 잡초로 뒤덮인 원형 경기장, 수영장 등이 이곳을 조용히 지킬 뿐이다.


특히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년 하계 올림픽 경기장은 짧은 세월 동안 처참하게 낡아버렸다.


인사이트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수영장 / YouTube 'Tech Insider'


도시 곳곳에 여전히 당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실제로 올림픽 개최국들은 수십억을 들여 경기장을 설치하지만 이처럼 관리 및 향후 계획 등의 미흡으로 경기장을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환경 단체 및 전문가들은 올림픽 개최만큼이나 이후 경기장 활용 계획 등을 미리 준비해 폐허로 남거나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이와 반면 경기장을 새롭게 재탄생시켜 활용하는 개최국들도 있다.


2012 런던 올림픽을 개최한 영국은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을 여러 보수를 거쳐 2014년에 공식 개장했다. 또 런던 선수촌은 아파트로 개조해 활용 중이다.


인사이트2014 아테네 올림픽 카누 경기장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1936년 독일 하계 올림픽 경기장 / GettyimagesKorea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쓰였던 피시트 경기장은 원래 돔 형태였지만 2018년 피파 월드컵에서는 야외 경기장으로 개조돼 쓰였다. 


올림픽 경기장 사후 관리와 관련해 우리나라 역시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 알파인경기(스키활강)가 펼쳐졌던 강원 정선 가리왕산 복원과 관련해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3년 넘게 방치되기도 했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곤돌라와 접근 도로 등 일부 시설을 남겨 올림픽 유산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주장한 반면 산림청과 환경부, 환경단체들은 약속했던 원상복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버티면서다. 


다만 지난 8일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에서 마련된 합의안에 따라 곤돌라 3년 한시적 운영, 최소한의 편의시설 설치, 복원착수 등을 정부가 수용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복원기본계획을 토대로 가리왕산 본래의 건강한 숲으로 조성, 생태적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1936년 독일 하계 올림픽 경기장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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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2016년 리우 하계 올림픽 선수촌 / YouTube 'Tech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