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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야구장서 10점 맞힐 때까지 '소음훈련'하는 광기(?)의 한국 양궁 연습법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막내들이 역사에 남을 승전보를 보내온 가운데 한국 양궁 선수들의 연습 방법이 화제다.

인사이트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결승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막내들이 역사에 남을 승전보를 보내왔다.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김제덕과 안산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이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선배 궁사들을 제치고 올림픽 대표로 뽑혔다.


처음 출전에 레전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양궁 대표팀 덕분에 이들의 연습 방법 역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궁 대표팀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환경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특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야구장 전지훈련은 매년 화제를 모은다.


양궁 대표팀 선수들은 관객이 포진해 있고 각종 소음이 공격(?) 하는 야구장 한복판에서 특별 소음 훈련을 실시한다.


소음뿐만 아니라 야외이기 때문에 바람과 습도, 날씨도 제각각이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궁수들은 상대적으로 산만한 야구 경기장 환경에서도 10점을 맞힐 수 있도록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런 극한의 훈련이 있기에 양궁 대표팀이 꾸준히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는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야구장 소음 훈련 등의 특별훈련에 제한이 있었다.


올해는 그 대신 도쿄 올림픽 기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신안군 자은도 두모체육공원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바 있다.


이곳은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가 개최되는 우메노시마 경기장과 입지조건이 유사하다.


한편, 양궁 선수단은 오늘(25일) 오후에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단체전에 안산과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가 출전해 이 종목 9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