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DailyMail
불길에 휩싸이는 차량 안에 있던 일가족에게 거짓말처럼 스파이더맨이 나타나 구해주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루시 데이(Lucy Day)와 스테픈 그랜트(Stephen Grant)가 겪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화에 대해 보도했다.
루시와 스테픈은 3살 딸과 함께 황급히 병원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남편 스테픈이 잔디 깎는 기계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한시가 급했다.
그 때 별 탈 없던 차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더니 불이 붙기 시작하는 아찔한 상황을 만났으나 도로에는 도움을 요청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마침 그때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파티장을 향해 가던 24살 청년 로체(Roche)가 여자친구와 함께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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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는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길에서 만난 한 차량의 바닥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나는 몇 초안에 그 차가 폭발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을 멈추게 한 뒤 일가족이 당장 차에서 내리도록 소리를 질렀고 그들이 내린 차량은 이후에 정말 새까맣게 불타고 말았다.
로체는 경찰에 신고한 뒤 일가족을 데리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했고 덕분에 스테픈은 무사히 손가락 수술을, 아내와 딸 역시 무사히 사고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스파이더맨 로체가 아니었으면 한적한 도로에서 손가락 부상 때문에 우물쭈물하던 일가족이 크게 다칠뻔했다.
특히 루시가 임신 중이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로체는 네 사람의 목숨을 안전하게 구한 셈이다.
한편 이들을 구한 '스파이더맨' 로체는 어린이 행사 전문 레크레이션 강사로 알려졌으며 이번 일을 통해 '용감한 청년'으로 유명세를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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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