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일 수밖에 없는 이유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린 가운데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양궁 안산, 김제덕 선수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린 가운데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4개 종목을 모두 석권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신설된 혼성 단체전을 포함한 5개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어려운 목표이지만 우리 국민 중에서 의심할 사람을 아마 없을 듯하다. 한국은 자타공인 양궁 세계 최강국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양궁이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7년 KBS1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설특집 활'의 한장면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다큐멘터리 활'


당시 방송에서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데 이날 2016 리우 올림픽 2관왕 구본찬은 "올림픽 후에 국내 대회 두 개를 뛰었다"며 "그런데 두 번 다 개인전 32강에서 떨어졌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실력 차이는 진짜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구본찬은 지난해 9월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48회 전국 남녀양궁 종합선수권대회 32강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권대현에게 5-6으로 패해 탈락한 바 있다.


인사이트KBS1 '다큐멘터리 활'


"올림픽 금메달보다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당시 대회를 찾아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프랑스 양궁 대표팀 코치진 역시 "한국 양궁은 정말 강하다"면서 "이렇게 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감탄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끊임없이 세계 최강의 선수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날 방송에 출연한 대한양궁협회 장영술 전무이사는 "스포츠계에도 흔히 사회 풍자적인 금수저라는 게 있다"며 "(하지만 양궁에서는) 오로지 선수들이 처음 선발 시즌 시작부터 마지막 대표가 되기까지 4,055발을 잘 쏴야만 국가대표로 선발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다큐멘터리 활'


이어 "내가 어떤 배경,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있어도 잘 쏜 기록만으로 선발이 될 수 있는 제도"라면서 "그런 것이 한국 양궁 8연패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의 스포츠 협회 중 상당수가 파벌이나 부정부패 등의 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른 반면 양궁협회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거의 일으키지 않았다.


그리고 이처럼 투명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 8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양궁을 독보적인 위치에 올려놨다.


한편 24일 안산과 김제덕 선수가 양궁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다. 무난히 결승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결승전은 이날 오후 4시 45분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