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영화관 관객수 17년 만에 최악…"2004년 이후 최저치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가 2002만 명으로 2004년 이후 상반기 전체 관객 수 최저를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정유진 기자 = 상반기 한국 영화의 관객수와 매출액이 모두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극장에서 외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80.9%까지 치솟아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상반기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2021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2002만 명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38.2%(1239만 명 ↓) 감소했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로 역대 최저치였다.


2021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 역시 1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875억 원 ↓) 감소했고, 이는 2005년 이후 상반기 전체 매출액 최저치였다. 2021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38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1617만 명 ↓)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3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1361억 원 ↓)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한국영화 개봉이 크게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2021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2.6%p 감소한 19.1%였는데, 이는 2004년 이후 한국영화 상반기 관객 점유율로는 가장 낮은 수치였다. 2021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80.9%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16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378만 명 ↑) 증가했고, 매출액은 15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486억 원 ↑)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1-2월 애니메이션의 흥행, 3월 '미나리'와 5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반등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흥행으로 4D와 IMAX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특수상영 매출액도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특수상영(3D·4D·IMAX·ScreenX·Dolby Cinema) 전체 매출액은 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31억 원 ↑) 증가했고,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2%(20만 명 ↑) 늘어난 80만 명이었다. 특수상영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였고, 특수상영 관객 수가 전체 관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에 3D 상영은 자취를 감췄고, 3D의 빈자리는 지난해 7월 국내에 도입된 돌비 시네마가 채웠다.


인사이트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219억 원(228만 명)의 매출로 2021년 상반기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부처님 오신 날이자 개봉 첫날인 5월 19일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일본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06억 원(215만 명)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소울'이 190억 원(205만 명)의 매출로 3위였다. 애니메이션 '소울'은 '음악'이라는 코로나19 시대의 흥행 키워드를 관통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일상의 행복이라는 팬데믹 시대에 적합한 테마까지 더해지면서 성인 관객층까지 포섭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021년 상반기는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미나리'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 외국영화 중심으로 관객 수가 증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 흥행력을 갖춘 한국 대작 영화의 개봉은 없었다. 그 결과 2021년 상반기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에 오른 한국영화는 2편에 그쳤다. 한국영화로는 '발신제한'이 43억 원(47만 명)의 매출로 상반기 전체 흥행 순위 9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미션 파서블'이 41억 원(45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인사이트영화 '소울'


2020년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2021년 상반기에 규모 있는 한국영화의 개봉이 크게 줄면서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되었던 할리우드 영화들이 2021년 상반기에 개봉하면서 직배사들이 배급사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2021년 전체 영화 배급사 관객 점유율 순위 1위는 디즈니로 관객 수 425만 명, 관객 점유율 21.2%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2021년 상반기에 올해 개봉작 중 첫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소울'(205만 명)을 시작으로 '크루엘라'(153만 명)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32만 명) 등 6편을 배급했다.


UPI가 관객 수 266만 명, 관객 점유율 13.3%로 배급사 순위 2위를 차지했다. UPI는 2021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228만 명)를 비롯해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23만 명) '노바디'(13만 명) 등 7편을 배급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5만 명)을 배급한 워터홀컴퍼니가 관객 수 215만 명, 관객 점유율 10.7%로 3위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