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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쇼'에 표절의혹 제기한 '멍때리기 대회' 주최자

KBS2의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전무후무 전현무쇼'가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치러진 '멍때리기 대회'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via KBS2 '전무후무 전현무쇼'

 

KBS2의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전무후무 전현무쇼'가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치러진 '멍때리기 대회'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최근 '멍때리기 대회'의 작가인 웁쓰양(39·가명)이 '전무후무 전현무쇼'의 '무념무상 대회' 코너가 자신이 1년을 들여 준비한 '멍때리기 대회'를 베꼈다고 지적했다.

 

앞서 '멍때리기 대회'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바쁜 날인 월요일에 두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잠깐의 휴식을 주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또한 '좀비'처럼 사는 이들에 대한 비판의 뜻도 담겨 있었다.

 

지난달 28일 웁쓰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무후무 전현무쇼' 방송작가에게) 저작권에 관한 부분을 수용하지 않으면 쓸 수 없다고 했더니 그 작가가 '그럼 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하지 않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일주일 후에 '무념무상 대회'라며 이름만 바꿔서 방송을 탔다. 방송을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름만 다를 뿐 기획 취지, 요가 매트를 까는 등의 디테일, 대회 형식 등이 거의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viaKBS NEWS

그는 "마치 자신들이 만들어낸 것처럼 그 코너를 진행했다는 것이 화가 난다"면서 "만일 이것이 단순히 하나의 재밌는 아이디어일 뿐이고, 방송에서는 그 아이디어를 쉽게 베껴 쓸 수 있다면, 이런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웁쓰양은 "제작진들이 이걸 필요에 의해 창안해낸 것처럼 하는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며 분노했다.

 

한편 '전무후무 전현무쇼'의 이동훈PD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무념무상 대회'는 책 <생각 버리기> 시리즈에서 처음 착안했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예시를 현실에서 찾던 중 '멍때리기 대회'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작가에게 심박수 측정 등 디테일에 대한 부분을 물었으나 로열티 지불 없이는 방송에서 쓰지 말라고 해 디테일들은 모두 뺐다"며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