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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 직전 비상착륙 성공해 '사망자 0명' 만든 18살 초보 조종사

비행기를 조종하던 18살의 청년이 엔진 고장이 나자 안전하게 비상착륙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랜던 루카스 / THE Su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비행 도중 엔진에 이상을 느낀 18살 조종사가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


아래 다리에는 수십 대의 차들이 지나고 있었다. 방향을 잘못 꺾으면 차를 들이받거나 강으로 추락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위치였다. 


과연 어린 조종사는 용기를 발휘해 무사히 비행기를 착륙시킬 수 있었을까.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THE Sun)'은 미국 뉴저지에서 경비행기 한대가 비상 착륙을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Fox29


매체에 따르면 3개월 전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랜던 루카스(Landon Lucas, 18)는 파라마운트 항공 서비스(Paramount Air Service)의 경비행기를 타고 시험 운전을 했다.


뉴저지 상공을 날아 오션 시티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애틀랜틱시티 부두 쪽에서 엔진에 이상을 느꼈다.


루카스는 엔진이 고장 났음을 깨닫고, 빠르게 비상착륙을 준비했다. 면허를 딴지 얼마 되지 않아 온몸이 떨릴 만큼 긴장됐지만, 당장 착륙하지 않으면 불이나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래에 보이는 다리 쪽으로 비행기의 조종 장치인 컨트롤 스틱을 움직였다. 도로에 차들이 가득했고, 옆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었다.


인사이트 Fox29


루카스가 착륙할 만한 곳은 찾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차들이 없는 틈에 대담하게 속도를 늦추고 바퀴를 내려 착륙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까다롭고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실제로 경험이 풍부한 현지 전문 비행기 조종사 저스틴 듀거리(Justin Dugary)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가 매우 자랑스럽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안전하게 착륙한 사실은 정말 경이로운 일이다. 교과서와도 같은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루카스가 타고 있던 비행기는 내부 엔진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 연방 항공국과 미국 연방 교통안전 위원회는 이번 사고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