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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리카TV BJ 서향이 생방송 중 '오조오억'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남성 혐오' 논란이 일었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서향은 해당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문을 게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19일 서향은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켜고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서향은 대회에 참가한 BJ를 소개하는 도중 '오조오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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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은 'BJ 섹시오리'를 언급하며 "서폿라이너 2티어다. 자산이 오조오억정도 되는 분이시고 쓰레쉬가 가능한 유일한 분이다"라고 했다.
섹시오리의 자산이 매우 많다는 뜻으로 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서향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항의가 쏟아지자 서향은 급히 아프리카TV 방송국에 공지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해당 글에서 서향은 "향챔스2 경매에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라며 "오조오억이라는 단어가 페미니즘 용어인지 알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서향은 페미니스트에 대한 개념조차 알지 못한다고 적극해명했다. 그는 "방송을 하지 않을 때는 다른 방송은 보지도 않는다. 오늘에서야 커뮤니티에 들어가 오조오억의 의미를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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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방송인으로서 주의해야 할 부분을 놓친 점 매우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너는 방송하는 사람이니 세상 돌아가야 한다며 뉴스를 보라고 했다"라며 "안일하게 '게임 BJ라 롤 패치노트 보는 것도 벅차다'라고 답한 제가 한심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일어나면 항상 기사를 챙겨 보면서 지식을 쌓겠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겠다. 불편함을 끼쳐 매우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한편 '오조오억'이라는 표현에 대한 인식은 확연히 갈리고 있다.
단순히 "아주 많다"는 의미의 표현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일부 극단적 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정자 수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남성 혐오' 표현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