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돈 받고 일하면서 졸고 있냐"···70대 경비원 무참히 폭행한 50대 남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아파트 입주민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고령의 경비원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8일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50대 남성 입주민에게 맞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입주민은 "우리가 낸 돈 가지고 벌어 먹고사는 사람이 그렇게 해서 쓰겠냐"며 폭언을 쏟아낸 뒤 경비원 A씨를 계단으로 밀쳤다.


인사이트KBS 전북


입주민은 A씨를 계단으로 밀친 후에도 폭행을 이어갔다. 폭행을 당한 경비원은 눈 주변 뼈와 이가 부러져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붙잡힌 입주민은 "경비원이 졸고 있어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폭행이 일어난 시각은 A씨의 휴식 시간이었다. 게다가 A씨는 입주민이 시비를 걸 당시 졸고 있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입주민은 이전부터 꼬투리를 잡아 A씨에게 계속 시비를 걸어왔다.


실제로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입주민은 지난 2014년에도 또 다른 경비원을 때려 입건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고령의 경비원인 점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