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페미니스트 혐오해"···페미라 저격당한 LG트윈스 치어리더가 어젯밤 내놓은 해명문
LG 트윈스 치어리더 하지원이 페미니스트라는 저격을 당해 급하게 입장문을 내놨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LG 트윈스 소속 인기 치어리더 하지원이 페미니스트라는 저격을 당했다.
그는 '모순덩어리'라는 비난까지 나오자 지난밤 급하게 입장문을 게재했다. 하지원은 강한 어조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지난 18일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하지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몇 곳에서 페미니스트 저격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내용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실제 하지원은 '숏컷'을 한 사진을 공개한 뒤 페미니스트 의혹을 받았다. 이른바 '탈코르셋'을 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이 의혹은 곧 비난과 조롱으로 이어졌다. 페미니스트임에도 한국 남성들 앞에서 춤을 추고 돈을 버는 건 '모순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속 기영이의 허버허버가 담긴 인스타그램 필터도 논란이 됐고, 페미니스트 관련 책 구절을 공유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원은 이 세 가지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했다.
그는 먼저 "숏컷은 잦은 염색으로 인한 머릿결 손상 때문에 머리를 잘랐던 것"이라며 "젠더 갈등이 심화되기 전부터 해보고 싶었고, 스포츠 경기 공백 때 시도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영이 인스타그램 필터는 그 뜻을 모르고 사용했던 거고, 혐오·비난 뜻이라는 걸 알게 된 뒤에는 절대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인스타에 올렸더는 페미니스트 관련 책 구절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책 구절은 봉제인형, 살인사건, 카피캣 등 페미와 전혀 관련 없는 책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해명 뒤 하지원은 "저는 한 번도 남성 혐오와 여성 우월주의적 사상을 가진 적이 없었다"라며 "오히려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을 '혐오'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자신을 믿고 응원해 주는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이며 페미 의혹 해명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하지원은 LG 트윈스 소속 2002년생 치어리더다.
만 16세이던 2018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고깃집 알바 중 회식을 하러 온 LG 트윈스 치어리더들의 눈에 띄어 데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