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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병원비 모으려 '황소 가면' 쓰고 구걸하는 15살 효녀

허리를 다쳐 걷지도 서있지도 못하는 아빠를 위해 길거리에서 '황소 가면'을 쓰고 구걸을 하는 15살 소녀의 사연이 눈시울을 젖게 한다.

 via NetEase

 

허리를 다쳐 걷지도 서있지도 못하는 아빠를 위해 길거리에서 '황소 가면'을 쓰고 구걸을 하는 15살 소녀의 사연이 눈시울을 젖게 한다.

 

30일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NetEase)에는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소개돼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비운의 주인공은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에 사는 15살 소녀 하오 동동(Hao Dongdong, 가명)으로 한창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할 나이인데 아픈 아빠를 위해 구걸을 하고 있다.

 

하오 동동은 시내 거리에서 '황소 가면'을 쓰고 사람들에게 아빠의 치료비를 보태달라고 간청하면서 무릎을 꿇고 있다. 황소 가면을 쓴 것은 사람들의 이목을 좀더 끌기 위해서다.

 

그 뒤에서 아빠인 하오 씬리(Hao Xinli)는 휠체어에 앉아 눈을 감고 비통한 표정으로 슬픔을 참고 있다.

 

하오 씬리는 원래 농부였지만 2000년도에 도시로 이주해 작은 상점을 열어서 장사를 하면서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via NetEase

 

그런데 몇 해 전 휴대폰 매장 점원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허리와 목을 크게 다쳐서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억울하게도 경찰은 휴대폰 매장에는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사건을 종결해 하오 씬리는 치료비를 한푼도 보상 받지 못하고 자비로 치료를 진행했다.

 

아내인 리 씨우루(Li Xiuru)는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지만 지난 1년 전에 결국 짐을 싸들고 가출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집안 살림은 어린 하오 동동이 떠맡게 됐다. 어린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길에서 '황소 가면'을 쓰고 구걸을 하는 것 뿐이었다.

 

하루에 잘 벌어야 400위안(한화 약 7만4000원)을 벌고 있지만 아빠의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벅찰 수밖에 없다.

 

어린 소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관심과 성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via Net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