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도축 일 언제까지 할꺼니..." 직업 두고 다투다 어머니 살해한 아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자신의 직업에 불만을 드러낸 어머니를 다툼 끝에 살해한 아들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자신의 직업을 두고, 지난 2년간 어머니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KBS에 따르면 서울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던 26세 강모씨는 지난 2018년 대전으로 이사해 자리를 잡았다.


이후 그는 대전 동구에 있는 한 식품업체에 취업했다. 강씨는 돼지를 도축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강씨는 성실히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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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씨는 1년 뒤인 2019년 어머니가 그의 에서 함께 살면서 갈등이 시작됐고, 도축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 


어머니는 도축 일을 하는 아들을 보고 언제까지 그런 일을 할 거냐", "나한테 미안한 줄 알아라" 등의 불만을 들어놨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도축 일을 시작해 회의감을 갖던 강씨는 어머니의 불만이 스트레스였다. 이후 두 사람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졌다.


강씨는 도축업을 그만두고 가구 공장과 식재료 공장을 전전했는데, 이를 본 어머니는 "왜 진득하게 일을 못 하고 방황하느냐"며 나무랐다고 한다. 


이때마다 강씨는 어머니와 크게 다퉜다고 한다. 강씨는 "내가 노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라면서 어머니와 다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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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강씨는 어머니와 함께 식사하던 중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병원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강씨에게 어머니는 또 한마디를 했다.


강씨는 반복되는 다툼에 화가 나 "차를 몰고 나가 목숨을 끊겠다"라고 했다. 어머니가 그러라고 하자 격분한 강씨는 보관 중이던 발골용 칼로 어머니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범행 직후 강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해 스스로 자수했다. 그리고 강씨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 재판부는 강 씨가 자수를 한 점과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범죄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습니다. 다만 어머니를 찔러 죽인 건 패륜적인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판시했다.


또 법원은 다른 가족들이 평생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입은 점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