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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어린 소년을 살리기 위해 종교적 교율을 깬 시크교 청년들이 화제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은 생명과도 같은 터번을 벗고 소년의 목숨을 구한 인도 두 청년 인더팔 싱(Inderpal Singh)과 칸왈지트 싱(Kanwaljit Singh)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인도 북부 펀자브(Punjab) 지역에서 코끼리의 머리를 가진 부의 신 가네샤(Ganesha)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가 열렸다.
거대한 운하 옆 거리의 신상을 구경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숭배자들 가운데 한 소년이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균형을 잃고 물에 빠지고 말았다.
거센 물살에 휩쓸려 떠밀려 가는 소년을 목격한 인더팔 싱은 재빨리 자신의 머리에 두르고 있던 터번을 소년에게 벗어던졌다.
하지만 터번이 찢어지자 뒤이어 현장에 있던 칸왈지트가 자신의 터번을 벗어던졌다. 두 청년 구조 덕에 소년은 다행히 물 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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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팔은 "터번을 생각할 겨를 없이 소년은 빠르게 휩쓸려가고 있었다"며 "신성 모독 혐의로 고소당할 위기에도 소년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터번은 시크교도나 이슬람 교도 등 중동 남성이 머리에 두르는 종교적 의상으로 공공장소에서 생명처럼 여기는 터번을 벗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엄격한 종교 규율을 거역하고 터번을 풀어헤치며 소년을 구한 두 청년의 선행은 외신에 소개되며 많은 사람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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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