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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상에 돼지머리 대신 후배 입에 돈 물려 내놓은 과선배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후배들을 고사상 돼지머리 취급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via eonsikk / Instagram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후배들을 고사상 돼지머리 취급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사립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T에서 일어난 가혹행위를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자연 과학대 소속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신입생들이 입학한 직후 참석한 MT에서 각종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과 선배들은 한 학기를 무사히 보내게 해달라고 비는 고사를 지내면서 후배들의 몸에 막걸리를 뿌린 뒤 남녀 신입생 한명 씩을 뽑아 고사 상에 머리만 내놓게 한 뒤 돼지머리처럼 지폐를 물게 했다.

 

이후 선배들은 캠프파이어에선 남학생들에게 오줌을 싸 불을 끄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자 자연과학대 학생회는 "10년 넘게 매년 관례처럼 이어진 MT를 진행하며 옳지 못한 행동임을 자각하지 못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규약들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일부 학생들은 "학교 전통인데 학생회가 사과 한 건 성급한 행동인 것 같다", "일종의 장난인데 공개적 자리에서 비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