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길거리서 집단폭행+성추행 당한 중학생 "장난이었다" 말에 가해 학생들 '집'으로 보내준 경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피해 학생이 '장난'이었다 진술했다는 이유로 집단폭행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SNS 오픈 채팅방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 지하철역 근처로 추정되는 곳에서 남녀 학생 여러 명이 남학생 한 명을 폭행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다.


영상에는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채 남학생 1명에게 목이 졸리다 쓰러지는 듯한 학생의 모습이 담겼다.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 1명은 목이 졸린 피해 학생에게 다가가 성기를 만지는 듯 보여 충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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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영상 촬영자의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4시 50분께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에게 피해 학생은 "친구들과의 장난이었다"라고 말했고, 가해 학생은 "장난으로 기절 놀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영상 속 학생들을 만나 경위를 파악했으나 사건을 경찰서 수사부서에 넘기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대처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가해학생들 앞에서 피해자가 진실을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무서워서 장난이라 한 듯", "피해자가 위축된 상황인데...현장 철수 했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지속되자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장난친 것이라 하고, 피해 학생 학부모와도 연락이 됐는데 바로 처벌 의사를 밝힌 상황이 아니어서 사건이 즉시 인계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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