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배민 '번쩍 배달' 시켰는데 예정보다 '30분' 늦게 도착했다면 "항의한다 VS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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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배달 앱을 통해 음식 주문 시 배달 기사가 여러 건의 주문을 묶어서 배달하면서 도착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한 경우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는 배달 시간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자 배달 앱 측은 '단건 배달' 시스템을 도입했다.


단건 배달 서비스란 한 번에 한 건의 주문만 배달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배달 예상 시간도 비교적 정확해졌다.


다만 단건 배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식이 늦게 도착하는 사례가 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런 경우 '항의'를 하는 것이 과연 진상이냐 아니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먼저, 지연 30분 정도는 이해한다는 소비자들은 "30분 정도는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30분 정도면 기다릴만하지", "재촉해서 배달 급하게 오다가 사고나면 어떡해", "누락 아닌지 확인 전화만 함"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반면 항의한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은 "번쩍 배달 시켰는데 오래 걸려서 리뷰 남긴 적 있다", "배달 시간 때문에 추가금 낸 상태면 화남", "빨리 받으려고 번쩍 배달 시킨 건데 더 넘게 걸리면 짜증남", "시간 계산해서 시켰는데 30분이나 늦으면 영향 미칠 수도 있지" 등의 반응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렇다면 번쩍 배달의 배달 지연에 대해 배민 측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을까. 한 누리꾼은 번쩍 배달을 시켰는데 배달이 늦었다고 항의하고 받은 답변을 공개해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소비자의 문의에 배민 측은 "주문하신 음식을 시간에 맞춰 정성스럽게 조리했으나 해당 시간 배민라이더스 전체 주문량 증가로 인해 라이더 배정이 늦어진 점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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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번쩍 배달'이란 배달의 민족에서 도입한 1:1 단건 배달 서비스이다. 주문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맞춰 45분 이내 배달 완료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민 이외에 쿠팡이츠도 단건 배달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배달 업계 내 배송 속도 경쟁이 불붙자 배달 기사들의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 사망자 중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2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의 37%는 배달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