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12년간 남몰래 불우이웃 돕기 성금 낸 80대 농부

via 충주시

 

어려운 형편임에도 매년 200만 원씩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낸 80대 농부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0일 충북 충주시는 "충주시 산척면에서 사과 과수원을 하는 윤상규(82)씨가 12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200만 원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내왔다"고 밝혔다.

 

윤상규 씨는 기부한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지만 최근 충주시가 그에게 표창을 주면서 선행이 알려졌다.

 

이에 마을의 주민들은 "평소에도 한푼 두푼 모아 마을의 어려운 학생을 돕고 있으며 직접 키운 농작물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고 증언했다.

 

윤상규 씨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면서 "칠순 생일에 '나처럼 어려운 이들을 도와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 불우이웃돕기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뿐인데 입에 오르내려 부끄럽다"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믿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