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당락표차 보다 무효표 2.6배 많아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효표가 승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무효표가 후보간 표차(2만701표)의 2.6배나 된다.
부산시장 선거 무효표는 투표자가 310여만 명 많은 서울의 무효표 보다도 1만표 가량 많은 수치. ⓒ연합뉴스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효표가 승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최종 개표결과 무효표는 2010년 선거(2만54표)보다 무려 3만3962표가 늘어난 5만4016표로 집계됐다. 이는 1995년 동시 지방선거가 시작된 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전체 무효표가 새누리당 서병수 당선인과 무소속 오거돈 후보간 표차(2만701표)의 2.6배나 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사전투표 하루 전 사퇴한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와 연관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투표자 수가 거의 같은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무효표는 2010년 선거(5만398표)보다 8300여 표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3만3900여 표나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 후보의 공식 사퇴는 지난달 30일 사전투표를 시작한 지 한나절 후에나 이뤄져 투표용지에 ‘사퇴’라는 표시가 없었고, 투표소에도 안내문이 늦게 붙었다.
또 관련 규정에 따라 부산 이외 지역에 있는 사전투표소에는 아예 안내문이 붙지 않았다. 상당수 유권자가 고 후보의 사퇴사실을 모른 채 투표해 무효 처리된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 무효표는 투표자가 310여만 명 많은 서울시장 선거의 무효표(4만4000여 표)보다도 1만표 가량 많은 수치다.
그동안 부산시장 선거의 무효표는 1회 동시 선거때 3만814표를 기록한 후 지난 선거까지 1만2873∼2만1413표를 유지해왔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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