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사비를 털어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안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오찬 회동에서 각종 현안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전날(6일) 대전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을 만나 가진 탈원전 관련 간담회를 언급했다.
그는 "해당 학과에서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를 하는데, 국가 정책과 (방향이)달라 연구비가 굉장히 부족한 형편"이라며 "제가 만든 재단이 있는데, 그 일(프로젝트)을 추진하는 게 국가적으로 옳겠다 생각해서 제 사비를 털어 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에 윤 전 총장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신다"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소형모듈원전이 과거에는 군사적으로 쓰였지만 민간 부분으로 전용이 잘 되면 핵폐기물 문제, 안전성 문제가 국민들이 볼 때도 좀더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송전비용 이런 것도 많이 줄일 수 있고 유용한 아이디어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꾸준히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해 왔다.
안 대표는 지난달 7일 "지금 세계 각국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탈원전이 아니라 탈탄소"라면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탈탄소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발전 방식은 바로 원전"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뉴스1
이어 "원전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후쿠시마와 같은 대규모 원전 사고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형모듈원자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언급한 소형모듈원자로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담아 300메가와트 이하 규모로 설계된 원전을 말한다. 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태양광 및 풍력 가동 여부에 따라 자유롭게 출력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