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기절할 때까지 목 졸라"...학폭 사실 몰랐던 광주 고교생 유가족이 보게 된 '폭행 영상'

인사이트네이버 TV 'MBN 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유가족은 학교의 말처럼 아이가 단순히 극단적 선택을 한 줄로만 믿고 있었다. 피해 학생 친구의 부모가 장례식장에 찾아오기 전까지 말이다.


5일 MBN뉴스는 단순 극단 선택으로 치부될 뻔한 한 학생의 죽음 뒤에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알려준 동영상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된 영상에는 피해 학생인 A군이 가해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 가해 학생들은 A군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다. 동공이 풀리고 몸에 힘이 빠져 축 늘어진 A군을 보며 웃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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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유가족은 발인 하루 전날 한 학부모를 통해 해당 영상을 입수했다. 그때까지 유가족은 A군이 학교 폭력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다음 날 있을 운구에 목을 조르던 아이 중 하나가 참석한다는 것이었다.


유가족은 그것만은 막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폭행 정황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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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유가족은 인터뷰에서 "사망 전날 아이가 뺨을 맞았다는 걸 알게 됐다. 영상 속 가해 학생이 'A는 맷집이 좋으니 때려보라'며 (다른 아이에게 폭행을) 시켰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지속적인 폭행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의뢰한 유가족. 경찰은 오는 7일 해당 학교 교사 및 학생들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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