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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당하다 "나 안 괜찮아"란 쪽지 남기고 세상 떠난 17살 아들의 한을 풀어주세요"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교 1학년 A군의 심경이 담긴 쪽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샀다.

인사이트A군 유족의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 안 괜찮아. 도와줘"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교 1학년 A군의 심경이 담긴 쪽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샀다.


유족 측은 A군이 따돌림을 당하는 걸 학교 측이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A군 유족은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군이 지난달 초 친구 사이에 생긴 오해로 인해 사이가 틀어지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군 유족의 인스타그램

 

당시 나쁜 소문이 퍼지며 혼자가 되어가던 A군은 주변에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으며, 사건 발생 2주 전 자해를 하기도 했다.


A군 부모는 학교 측이 자해한 아이를 발견한 학교 선배의 말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A군은 홀로 누군가에게 쪽지를 적었다.


유족이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너네랑 있으면 괜찮은데 나 때문에 피해 받을 거 같아 눈치 보여. 아마도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는 간절한 호소가 담겨 있다.


인사이트중학교 시절 담임 교사의 메세지 / A군 유족의 인스타그램


A군은 극단 선택 전 부모에게 긴 메시지도 보냈다. 학교생활이 성적 보다 더 힘들었다는 내용이 가득 담겨 있었다.


A군의 부모는 "아이를 포함해 올해만 학교에서 자해한 아이가 여러 명이다"라며 폐쇄적이고 엄격한 학교 분위기 탓에 전학, 자퇴, 휴학 등을 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A군 부모는 진실 규명을 위해 학교 측에 학교 폭력 사안으로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