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구로구
동네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해 4년간 매달 생일상을 차려 대접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9일 연합뉴스는 서울 구로구에서 6년간 양푼갈비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준근(50)·이성희(40)씨 부부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소개했다.
처음 가게를 열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던 부부는 2년 여 동안의 노력 끝에 안정을 찾게 됐다.
이후 부부는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게되면서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생신이 다가온 동네 저소득층 어르신 20여 명을 모시고 생신상을 대접하기 시작했다.
부부의 마음은 무려 4년간 매달 계속돼왔고 현재는 동주민센터의 자원봉사캠프와 연계해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다.
그간 갈고 닦은 요리 실력으로 부부는 갈비탕부터 설렁탕, 삼계탕, 떡 등 다양한 메뉴를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자식과 가족으로부터 외면받고 지역과 이웃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식당을 운영하는 우리가 따뜻한 밥 한 끼로 어르신들의 배와 마음을 채울 수 있어 다행이다.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부부는 구로구의 '우리동네 나눔반장'으로도 위촉돼면서 행사 때마다 인견 속옷, 등산복, 겨울 내의 등을 어르신들에게 드리고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