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혼자 사는 여잔데, 현관문 190cm 높이에 'ㅆ'+제 이름 초성이 적혀있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혼자 살고 있는 20대 여성이 어느 날 집 현관문에 자기 이름 초성이 적혀 있는 걸 발견했다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관문에 누가 제 이름 초성을 써뒀어요, 이거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혼자 사는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소름 돋는 일을 겪었다. 집 문 위쪽 귀퉁이에서 이름 초성이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인사이트현관문에 적힌 쌍시옷과 A 씨 이름 초성


인사이트쌍시옷과 이름 초성이 적힌 위치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이 같은 글씨가 언제부터 쓰여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고 한다. 글씨는 굵은 매직으로 쓰여있었으며 상태는 깨끗했다.


A씨는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제 이름 초성이라 너무 찝찝하다"라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어 "저는 키가 작아 문 위쪽을 볼 일이 없어서 발견하지 못했는데, 오늘 집에 오기로 했던 사촌오빠가 제가 문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서 있다가 발견하고 말해줬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택배 기사나 배달 기사가 적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생각해 봐도 너무 이상하다. 190cm 정도 높이여서 일부러 팔을 뻗어 적지 않고서야 그 높이일 리가 없다"라며 의아해했다.


인사이트'나라미'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이 공개한 쌍시옷과 이름 초성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폐쇄회로(CC)TV부터 달아야 한다", "경찰에 신고해라"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강도들이 집 털기 전 계획적으로 범죄 대상 집 표시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A씨와 마찬가지로 '쌍시옷'과 자신의 이름 초성이 적혀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혹시 나라미 수급자 아니냐. 나도 (담당자가 현관에 초성을 써놔) 경찰을 부른 적 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나라미는 정부가 양곡을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할인하여 공급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복지용 쌀이다.


하지만 A 씨는 "저는 나라미 쌀 지급 대상자가 아니다. 정기 배송받는 것도 없고 개인정보에 민감해서 모든 택배 송장, 영수증 등은 찢어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왔다"며 여전히 불안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