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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수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실종 일주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분당 서현고 3학년 남학생의 행적에 대해 형사 사건 전문가가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추정했다.
지난 28일 TBS 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에는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출연해 김휘성 군이 실종 당일 서점에 들러 참고서를 구매한 것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승재현 연구위원은 "휴대전화는 학교에 두고 오고 참고서는 (카드로) 샀지만 마을버스를 현금을 내고 타고 가는 모습을 보면 수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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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폐쇄(CCTV)회로를 보면 참고서를 사는 걸 주저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올 때 어떤 고민이 있는 모습이 아니다"라며 "그런 모습을 보면 '삶을 어렵게 생각하는 친구가 저렇게 행동할 수 있겠느냐'고 하지만, 그 순간 사람은 정말 두렵다. 매 순간 '누가 나를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내면의 갈등이 분명히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승 연구위원은 마을버스 종점까지 간 김군이 그 순간까지 혼자였던 것을 들며 경찰이 범죄 협의점이 없다고 보는 이유를 전했다.
또한 다른 장소에서 시신이 유기됐을 가능성도 적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군은 실종 일주일 만인 지난 27일 오전 6시 33분께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남측 방향 야산 능선 산책로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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