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대선 출마 선언한 '석열이형'이 처음으로 개설한 페이스북 계정 속 프로필

인사이트윤석열 페이스북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앞서 4시간 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열었는데 스스로를 소개한 프로필이 눈길을 끈다. 


29일 이날 오전 9시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개설하면서 "그 석열이 형이 맞습니다"라며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적었다. 


또한 자신을 소개하는 문구로 "애처가", "국민 마당쇠", "토리아빠 나비집사", "엉덩이 탐정 닮았다고 함"을 꼽았다. 


여기서 토리와 나비는 윤 전 총장이 키우는 반려견과 반려묘다. '엉덩이 탐정'은 일본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윤석열 총장과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인사이트윤석열 페이스북


인사이트영화 '극장판 엉덩이 탐정: 텐텐마을의 수수께끼' 스틸컷


취미에는 "장보기와 요리하기, 산책과 미술관 관람"이라고 적었고 "밥보다 국수가 좋은 잔치국수 마니아, 잔치국수는 볶은 호박에 김 많이"라며 음식 취향을 드러냈다. 주량은 "소주 1~2병"이라고 밝혔다.


또한 "축구는 중거리 슛과 코너킥 전문, 야구는 투수, 스프드스케이트는 국대급(리즈시절)"이라고 했고 "18번 곡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빈센트', 그리고 송창신의 '우리는', 잘 부르는지는 묻지 마시길, 열심히 부름"이라고 적었다.


첫 게시글에서 윤 총장은 "국민 여러분, 그리고 페친 여러분.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자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SNS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언제든지 어떠한 얘기라도 좋다. 마음을 다해 여러분과 대화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캠프 공보실은 페이스북 주소를 공유하고 소개 영상까지 공개했으나 30분 만에 비공개로 전환( 혹은 삭제)했다. 조만간 재정비해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윤봉길기념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고 앞장서겠다고 밝힌 윤 전 총장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위대한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며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워 빼앗긴 국민의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5분간 연설문을 낭독한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X파일' 등 본인과 처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앞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정면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