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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앞 '영철버거'가 15년 만에 폐점한 이유

15년간 고대생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줬던 '영철버거'가 문 닫은 사연이 재조명됐다.

via SBS '궁금한 이야기Y'

 

15년간 고대생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줬던 '영철버거'가 문 닫은 사연이 재조명됐다.

 

지난 25일 오후 SBS에서는 '궁금한 이야기Y' <영철 씨의 길거리 버거 대학가 명물은 왜 사라졌나> 편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최근 폐점된 고려대 '영철버거'의 이영철(47) 사장을 만나 천 원짜리 버거로 인기였던 '영철버거'를 폐점한 이유에 대해 인터뷰했다.

 

이씨는 "예전에 비해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방송을 통해 천 원짜리 버거로 유명해져 있던 터라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 후 고급화 전략을 택했지만 학생들은 가격이 뛴 영철버거를 보고 비싸다며 예전만큼 찾지 않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via SBS '궁금한 이야기Y'

이씨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2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해왔지만, 갈수록 쌓여가는 부채를 견디지 못해 결국 폐업하고 말았다.

 

그는 "기부를 한 번 하다 보니까 뭔가 안 하면 내가 죄진 것 같았다. 대출을 받아서 기부도 해봤다"면서 "이 친구들이 키워줬으니까 나도 이 친구들을 키워줬으면 해서 기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철버거'의 폐업 소식이 알려지자 16일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는 '영철버거'를 되살리자며 '비긴어게인 영철버거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닷새 후 학생회 측은 이번 프로젝트로 모인 금액은 당초 목표로 했던 800만 원을 훌쩍 넘는 5천만 원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