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의 두아들. ⓒ아고라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와 JTBC 예측조사 결과 서울시교육감으로 조희연 후보의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여론 조사와 인지도 등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 후보는 두 조사에서 각각 40.9%와 41.4%를 기록해 1위로 예측되고 있다. 문용린 후보가 2위, 고승덕 후보가 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고승덕 후보는 친딸의 폭로가 있기 전까지는여론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던 후보였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고 후보와 문 후보에 밀리던 조 후보의 상승세가 시작된 것은 둘째아들 성훈 군이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성훈군은 지난달 29일 다음 아고라 정치 토론방에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게 됐다”며 호소글을 남겼다.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후보의 둘째아들 남길글. ⓒ아고라 캡처
그는 이 글에서 “아버지가 최소한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라도 얻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글을 올린다”며 “이 부족한 글을 통해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관심 있게 알아봐 주시기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조 후보의 두 아들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아버지의 지지를 호소했다. 두 아들이 함께 선거 패러디 영상을 촬영해 공개한 것도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고승덕 후보의 딸이 자신의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남겨 파문이 일어나면서 성훈 군의 아고라 글은 다시 재조명 됐다. 두 후보의 자녀들의 상반된 행보에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조 후보는 앞선 지지율 조사에서 3위에 머물렀으나 4일 투표가 끝난 뒤 공개된 출구조사에서는 1·2위를 달리던 고 후보와 문 후보를 모두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고 후보의 딸은 아버지의 낙선을 바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고, 문 후보는 그 글에 대한 공작의혹이 불거져 지지율에 타격을 입었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 SNS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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