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남친에게 두들겨 맞고 납치돼 끌려가던 여성 구한 '택시+배달기사 이야기'의 결말

인사이트KBS NEWS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뒤 차에 감금됐다가 필사적으로 탈출해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


이 외침을 들은 배달기사와 택시기사는 외면하지 않았다. 그들은 여성 구출에 나섰고,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데 일조했다. 


즉각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25일 KBS는 지난 22일 밤 서울 양천구의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어디론가 사라지려다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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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차에서 빠져나오려는 여성을 강제로 태운 남성은 주택가를 빠져나갔다.


1킬로미터 쯤 달려 큰 도로에 진입했을 때, 피해자는 필사적으로 차에서 빠져나와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 때 근처를 지나던 한 여성 배달원이 피해 여성의 외침을 듣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피해자에게 다가가 경찰에 신고했다. 


여성 배달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요즘에 너무 여자들이 (데이트 폭행 등을) 많이 당하니깐 '살려 주세요'를 듣자마자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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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살려달라는 요청을 들은 이는 또 있었다. 사건 현장을 지나던 택시기사.


그는 가해 남성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남성 차량의 진로를 막았다. 용감한 배달원과 택시기사 덕분에 남성은 경찰에 연행될 수 있었고, 피해자는 무사히 구조됐다.


조사 결과 남성은 강원도의 한 해양경찰서 소속 의무경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휴가를 나온 그는 여자친구의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하고 감금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에 대해 감금·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반려됐다.


한편 애인의 이별 통보에 폭행, 주거침입, 심지어 살인까지 하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이별통보에 앙심을 품고 여성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남동생까지 살해하려다 붙잡혀 징역 28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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