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임신부에게 버스 자리 양보한 노숙자의 '부탁'

via Michael Evans /Facebook

 

'착한 일을 베풀면 그 은덕이 결국 자신에 돌아온다.'

 

가난하지만 선량한 노숙자가 자신이 베푼 작은 선행 덕분에 뜻하지 않았던 도움을 얻게 된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 메트로 등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에 사는 마이클 에반스(Michael Evans, 27)는 최근 자신이 겪은 소소하지만 감동적인 일상을 공개했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짧지만 가슴 뭉클한 일화는 누리꾼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벌써 6만1000여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면서 큰 화제다.

 

최근 마이클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리버풀에서 안필드(Anfield)로 가는 버스에 타고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거나 음악을 듣고 있었지만 마이클은 버스 창 밖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중년의 노숙자가 반려견을 한마리 데리고 버스에 올랐다. 마이클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 노숙자가 보인 행동 때문이었다.

 

노숙자 남성은 버스에 탄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했던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중에는 할아버지가 버스에 올라 타자 이번에도 자리를 양보했다.

 

via Michael Evans /Facebook

 

마이클은 노숙자의 행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사건'은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 벌어졌다.

 

노숙자가 자신이 갖고 있던 동전 뭉치를 보이면서 버스운전 기사에게 "여인숙에서 묵을 때 동전을 내놓기 그렇다. 혹시 지폐로 바꿔 줄 수 있냐?"고 물었던 것이다.

 

그런데 버스기사는 퉁명스럽게 "안된다"고 거절했다. 

 

마이클은 노숙자와 함께 버스에서 내렸는데 자신도 모르게 노숙자(마이클은 그를 마크라고 불렀다)에게 "잔돈을 내게 주면 20파운드를 주겠다"고 말했다.

 

마이클은 마크에게 12.6파운드(한화 약 2만2,900원)의 동전을 받고 20파운드(한화 약 3만6,300원) 지폐를 건넸다고 했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연과 사진은 공개된 지 며칠 만에 6만1000여개의 좋아요가 달리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각박한 도시에서 남에게 베푼 작은 선행이 돌고 돌아서 다시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교훈을 남기는 기분 좋은 미담이라고 누리꾼들은 반응하고 있다.

 

한편 마이클이 함께 사진을 찍은 여성은 약혼자인 안드리아 낼리(Andrea Nally)로 이들은 곧 결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via Michael Evans /Facebook

 

곽한나 기자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