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나도 억울해"...새우튀김집 사장 사망 소식에 '갑질 손님'이 보인 반응

새우튀김 갑질 손님은 자신이 막말을 퍼부었던 사장이 사망했단 소식에 도리어 억울해했다.

인사이트고객이 남긴 것으로 전해지는 리뷰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고 환불을 요구하며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 막말을 쏟아낸 고객.


고객은 이후 배달 앱 업체 쿠팡이츠에 '주문한 음식 전부를 환불해달라' 요구했고, 이 같은 압박을 받던 가게 운영자 A씨는 결국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던 52세 여성 A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3주 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고객은 자신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A씨의 딸 B씨가 인터뷰를 통해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B씨는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해당 고객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먼저 고객 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사과 한 마디 받을 수 없었다.


그는 "어머니 쓰러지시고 난 후에 저희 아버지가 개인적으로 (고객에게) 연락을 했다"라며 "(그쪽에서는) '왜 나한테 그렇게 말을 하냐, 그쪽이 뭐 잘못해서 쓰러진 건데 왜 나한테 책임을 묻냐'며 억울하단 식으로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냥 회피했다. 인정도 안 하고 자기, 그 고객 기준에서도 억울하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B씨에 따르면 당시 고객에게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는 식의 폭언을 듣고 힘들어하던 어머니 A씨는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었다.


어머니는 환불을 마친 후 쿠팡이츠로부터 온 연락을 받았고, 상황을 설명하던 중 뒷목을 잡고 쓰러진 뒤 3주간 생사를 오가다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손님으로부터 총 3통, 쿠팡이츠로부터 4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B씨는 "(고객은) 뭐가 그렇게 억울하신지, 돌아가신 분보다 억울하실까. 그게 이해가 안 간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A씨가 쓰러지고 난뒤 고객은 리뷰란에 '개념을 상실한 가게'란 식의 글과 함께 별점 5점 중 1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