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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도 고통 느낀다"며 레스토랑서 손님들 '학대범'이라 욕한 채식주의자

과격한 비건 시위를 했던 동물권 운동가가 거주하는 주의 식당에서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vganbooty'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비거니즘(완전 채식주의)을 지향하며 1인 시위를 펼쳤던 동물권 운동가가 한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난동을 부리다 결국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호주의 동물권 운동가 태시 패터슨(Tash Peterson)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모든 식당에서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사는 패터슨은 지난 몇 년간 이곳 식당과 술집, 마트 등에서 과격한 시위를 펼쳤다.


돼지머리를 들고 와 육식을 반대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한 해산물 식당에서 "어업은 홀로코스트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다 쫓겨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vganbooty'


그는 당시 "물고기도 우리처럼 고통을 느낀다. 물고기들은 살고 싶어 한다"며 해산물 음식을 즐기는 식당 손님들을 비난했다. 


이 같은 시위가 이어지자 인근 식당 주인들은 패터슨을 블랙리스트 손님으로 간주했고 경찰에 출입 금지 신청을 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의 모든 식당 및 술집에서 출입 금지 통지를 받은 패터슨은 이제 이곳 식당에 가면 무단 침입 혐의로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패터슨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다른 주로 이사를 하거나 아예 나라를 떠날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vganbooty'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패터슨의 생각을 지지하며 위로했지만 대다수는 "식당 입장에서는 너무 민폐고, 큰 피해를 입힌 것", "육식할 권리를 뺏지 마라"며 비판했다.


한편 패터슨은 지난해 12월에도 호주 퍼스의 한 마트에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정육점 앞에서 시위를 펼치다가 쫓겨났다.


당시 마트 직원과 손님들은 소리를 지르며 처절한 시위를 펼치는 패터슨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