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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난 아내 '전남편' 돌봐줄 가족 없다는 말에 8년 동안 간병하는 현남편

아내의 전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하자 8년 동안 병간호를 하는 남성의 모습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인사이트아내의 전남편을 돌보고 있는 B씨 / WebTinTu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집에서 한 남성을 정성껏 보살피는 다른 남성.


우애 깊은 형제인가 싶지만 이 둘의 관계는 매우 독특하다.


누워서 죽을 받아먹는 남성은 한 여성의 전 남편 그리고 죽을 떠먹여주는 남성은 여성의 현재 남편이다.


이런 세 사람의 독특한 관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전남편 A씨와 아내 쩐씨 그리고 A씨의 동생 / WebTinTuc


지난 1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WebTinTuc'은 베트남 안장성 쩌우독시에 거주하는 여성 쩐(34)씨의 사연을 전했다.


쩐씨는 19살에 A(43)씨와 결혼했다. 5년 동안의 결혼생활은 마냥 행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자주 다퉜고 갈등을 극복하지 못해 5년 만에 이혼했다.


이혼 후 그는 생계를 위해 속짱시로 이사를 갔고 2년 후 B씨를 만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의 성실함과 다정함에 매력을 느낀 쩐씨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고 얼마 후 그와 재혼했다.


그런데 재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됐다.


전 남편 A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A씨는 혼자서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지만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쩐씨가 B씨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A씨 사이에서 낳은 아들 / WebTinTuc


아무도 돌봐주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쩐씨는 A씨와의 사이에 어린 아들도 있었기에 그를 외면할 수 없었다.


쩐씨는 고민 끝에 남편 B씨에게 전 남편 A씨를 보살피고 싶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B씨는 화를 내거나 질투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아내의 전 남편을 함께 돌보기 위해 매일 병원을 찾았다.


그는 A씨를 돌보기 위해 이사를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전남편 A씨 / WebTinTuc


매일 친 형제처럼 자신을 돌봐주는 B씨의 모습에 A씨는 "저는 나쁘고 가난하고 그보다 나이가 많으며 아내의 전 남편이고 자식까지 있다. 저는 그가 왜 저를 이렇게까지 정성스럽게 돌보는지 모르겠다. 그는 정말 천사 같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B씨가 이렇게 아내의 전 남편을 돌본지도 벌써 8년째인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한다.


그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답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보살이다", "나라면 절대 못할 듯", "1~2년도 힘든데 어떻게 8년 동안 저렇게 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