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Municipalidad Provincial de Ferreñafe / Facebook
정신병을 앓고 난 뒤 홀로 거리를 방황하던 80대 노숙자에게 따뜻한 호의를 베푼 주민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버즈피드는 페루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추만 돈 루치아노(Chumán Don Luciano)가 주민들의 도움으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83세의 루치아노는 불의의 사고로 지난 십년간 가난과 정신 분열증으로 힘겹게 살아왔다.
하나 뿐인 가족마저 정신병에 걸린 루치아노를 외면하면서 그는 집도 없이 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신세가 됐다.
쓸쓸한 거리 생활은 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외모 또한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 마을 주민들은 서로 힘을 모아 그를 변신시켜주기로 결심했다.

via Municipalidad Provincial de Ferreñafe / Facebook
이들은 루치아노를 불러 깨끗히 목욕시키고 얼굴 전체를 덮은 머리카락과 수염을 정성껏 다듬었다. 더럽고 악취가 나는 옷은 하얀색의 좋은 셔츠로 갈아입혔다.
주민들의 따스한 보살핌 속에 마침내 그는 이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말끔하게 달라졌다.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루치아노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아무런 댓가없이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포자기한 삶을 추스리고 그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해준 주민들의 이야기는 외신을 통해 소개되며 많은 누리꾼들이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후 몇몇 사람들은 루치아노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 성금을 마련해 작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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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