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육군 제28보병사단 한 예하부대에서 병사들에게 수준 이하의 식사를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7일 인터넷 매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지난 15일 28사단 한 예하부대가 병사들에게 제공한 석식 식단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해당 부대 근무 병사에게 제보를 받은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육대전에 따르면 제보자는 "고기 한 점 없는 닭볶음탕, 코다리 강정은 양이 적어 한 덩이를 가위로 2~4번 잘라 작게 2조각 줬다"라며 "김 하나를 던져줬다"라고 말했다.
격리자에게는 2명이서 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넉넉한 식사가 배식됐고, 삼겹살까지 따로 지급됐다고 한다.
그는 "위에 보고를 올려야 한다며 항상 격리자 식사를 분배하고 사진을 찍는데, 격리자들만 사람이 먹는 밥 다운 밥을 먹는다"라며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일반 병사는 뭐가 되냐"라고 호소했다.
'보여주기식' 배식에 신물이 난다고 덧붙이며 너무 화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병사가 폭로한 식단 수준은 처참하다. 닭볶음탕에 닭이 보이지 않는 건 물론이고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할 식단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김치의 상태는 신선해 보이지 않고, 양파 장아찌의 양도 너무 적다. 그저 흰쌀밥만 식판을 채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시민들 또한 분노하고 있다. 이런 식단을 주고 전쟁을 대비하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배식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