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대회에서는 빛 못 받았던 역도 선수, 성전환해 '여성'으로 올림픽 나간다

인사이트로렐 허버드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역도 선수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트랜스젠더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아사히 신문(Asahi News)'는 뉴질랜드의 역도 선수 로렐 허버드(Laurel Hubbard)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로렐 허버드는 국제역도연맹이 정하는 세계 랭킹에서 여자 87㎏ 이상급 7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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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종목의 경우 남녀 체급의 세계 랭킹 1~8위와 이들을 제외한 각 대륙의 1위가 올림픽에 출전한다.


로렐 허버드의 경우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의 확인 절차를 거치면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다.


그는 남자 역도 선수로 활동하다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20대 때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35세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자 선수로 복귀했다.


남자 선수로 총 중량 300kg까지 들어 올렸던 그는 여자 선수로 270~280kg을 들어올리고 있다.


인사이트로렐 허버드 / GettyimagesKorea


만약 남자 대회였다면 하위권이 불가피하지만, 여성 대회의 경우 이 중량을 들어 올린다면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로 출전해 285kg을 들어 올려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경쟁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벨기에의 여자 역도 선수 안나 반 벨링헨은 앞서 "정체성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남성의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부터 20년 넘게 남성의 호르몬 체계를 가졌던 사람이 여성들과 경쟁하면 당연히 유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반면 허버드와 그의 코치진은 경기력 유지가 고된 훈련의 결과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04년 5월 스톡홀름 합의를 통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인사이트가운데가 로렐 허버드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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